천으로 된 그림책 “나가사키 원폭”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1945년 8월9일 11시 2분. 저는 폭심지로부터 4.2km 떨어진 곳에서 피폭당했습니다. 산 위의 방공호 앞에 있는 작은 산장에서 놀고 있던 때였습니다.
제가 7살이던 국민학교 2학년 여름방학때 였습니다. 하늘이 갑자기 반짝! 빛나고 아저씨들의 “엎드려!”하는 소리에 엎드렸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갈 무렵 기분 나쁜 구름이 겹겹이 쌓여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때는 흘러 2009년, 신기하게도 나가사키 원폭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아 졌습니다. 그리고 2011년 3월 11일 14시 46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천년에 1번 있을 법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파괴된 많은 마을이 텔레비전에 비쳤습니다. 동경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되고 방사능이 노출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예상 밖이었다고는 하나 자연을 얕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 때 이 “나가사키 원폭”의 천으로 된 그림책을 만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북부유리노카이 대표 사카이 요시코